영화(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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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네 자매가 만들어 간 소설 :: Little Women 작은 아씨들
네 자매가 만들어 간 복작복작한 소설 Little Women (작은 아씨들)#드라마 #소설원작 #성장한국 개봉 2020.02.12넷플릭스 공개 모두가 잘 알듯이 소설 작은 아씨들(작가 루이자 메이 올컷)을 원작으로 했다. 여섯 차례 영화화됐는데 그중 가장 최근작인 2019년 그레타 거윅 감독의 영화를 다뤄볼까 한다.네 자매 중 둘째 조세핀 마치(시얼샤 로넌)를 중심으로 어린 시절의 과거와 성년이 된 현실 배경을 오가며 각 캐릭터의 삶과 인생관을 다이나믹하게 설명한다. 특히 티모시 샬라메와 사랑싸움하는 장면으로 이슈가 되기도 했다. 워낙 명작인 고전 소설을 각색하여 영화 제작에 고민이 많았을 텐데, 어색한 연출 없이 탄탄하게 스토리를 끝까지 이어간다. 배우가 많이 등장함에도 흐름을 벗어나지 않고 따뜻한 ..
2024.11.20 -
영화/ 30년을 청산한 3일 :: 3일의 휴가
30년을 청산한 3일 3일의 휴가#드라마 #판타지 #코미디개봉 2023.12.6넷플릭스 공개 사실 극 중 신민아의 나이는 밝혀진 건 없지만ㅎ 미국 UCLA 수학과 교수로 등장하니 대략 30은 넘었을 테고ㅋㅋㅋㅋ그래서 한줄평을 저렇게 적어봤다. "30년을 청산한 3일" 배우들과의 합은 물론 특히 감초같은 강기영의 개그미는 자칫 깊게 우울해질 법한 스토리 흐름을 기분 좋게 끌어올린다. 캐릭터의 힘이란 대단하다. 이 영화야 말로 적은 수의 배우로 연기와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하는 연출을 보여줬다. 최근 들어 절제된 최대 2곡 정도의 사운드트랙을 활용한 경우가 많이 보이는데 이 방법이 훨씬 영화를 각인시키기에 효과적이라고 느꼈다. 특히 영화에서 사운드트랙인 노라 존스의 Don't Know Why를 ..
2024.11.19 -
영화/ 미련한 기다림의 미학 :: 비와 당신의 이야기
미련하게 기다리고진부하게 추억하고 비와 당신의 이야기#드라마 #멜로 #로맨스개봉 2021.04.28넷플릭스 공개 이 영화는 새로운 홍보를 시도했다. 바로 무빙 포스터!배우의 목소리도 들어가니 예고편인 듯 아닌 듯.영화 제작사 측에서 무빙 포스터를 선보인 건 처음봤다. 자주 선보였으면 좋겠다. 이미 다른 영화도 있다면 알려주시길!ㅎㅎ 시놉시스"이건 기다림에 관한 이야기다"뚜렷한 꿈도 목표도 없이 지루한 삼수 생활을 이어가던 '영호', 오랫동안 간직해온 기억 속 친구를 떠올리고 무작정 편지를 보낸다.자신의 꿈은 찾지 못한 채 엄마와 함께 오래된 책방을 운영하는 '소희'는 언니 '소연'에게 도착한 '영호'의 편지를 받게 된다."몇 가지 규칙만 지켜줬으면 좋겠어.질문하지 않기, 만나자고 하기 없기 그리고..
2024.11.18 -
영화/ 완벽한 케미, but 사족이 긴 :: 탈주
완벽한 케미, 사족이 긴 탈주 탈주#액션 #스릴러 #밀리터리 #드라마개봉 2024.07.03 넷플릭스 공개 결론부터 말하면, 눈에 띄는 배우들이 꽤 등장하며 이야기를 도우려 하고 있지만 오히려 흐름을 탈주시키는ㅎ 아쉬운 영화였다. 탈주라는 확실한 의지, 목표의 메시지와 임팩트는 충분히 드러났다. 무엇보다 임규남의 대사 하나하나가 너무 와닿았다. 하지만 임규남(이제훈)과 리현상(구교환) 이 둘만의 스토리를 94분 동안 충분히 담아내는 데에는 주변 요소들이 많아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 임규남이 94분 동안 탈주하는 것도 아니었고, 리현상이 94분 동안 쫓는 것도 아니었다. 탈주의 목적성을 위한 이야기가 가미되는 과정에서 전반적인 영화와 적합하게 어우러지지 않았다고 본다. 둘의 사적인 서사를 보여줄 때 차라리..
2024.11.16 -
영화/ 인간이 느끼는 절망 속 세 캐릭터 :: The hours (디 아워스)
시대를 초월하여 인간이 느끼는 절망 속 세 캐릭터 The hours (디 아워스)#드라마 #시대극한국 개봉 2024.03.06 대가들만 출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영화. 이 세 배우가 동시에 등장하는 영화를 다시 볼 수 있을까. 영화 The hours는 마이클 커닝햄의 소설 The hours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해당 소설 또한 1999년에 퓰리처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는 명작이다. 책은 실존인물인 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를 소재로 한 전기물로서 버지니아 울프의 글 스타일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소설이다. 게다가 고전 영화 특유의 필름 노이즈가 이 영화의 스산하고 우울한 분위기를 한층 돋보이게 한다. 음악이 큰 몫을 더하는데 약간 스탠리 큐브릭 영화가 떠오르는 이미지를 보여준다. 영화에서는 다음과 같은 ..
2024.11.15 -
영화/ 향수와 인연의 연결고리 :: Past Lives (패스트 라이브즈)
고향에 대한 향수와 인연의 연결고리 The story is about closure Past Lives (패스트 라이브즈)#드라마 #로맨스한국 개봉 2024.03.06 넷플릭스 공개 한국에서 노벨문학상이 나온 기념으로! 몇 자 적어보는 ‘Past Lives(2023)’ 후기 약간의 장면 설명으로 인한 스포 있을 수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보고, 다시 보고 싶은 로맨스 영화는 굉장히 오랜만이다. 게다가 데뷔작이라니. 사실 데뷔작이기 때문에 가능한 섬세함일 수도 있을 것 같다. 35mm 필름으로 촬영했다는 건 조사하면서 알게 됐다. 어쩐지! 위에 첨부한 포스터도 영화의 정체성을 가득 담았다고 생각한다. 이민자라는 신분으로 느끼는 애매한 정체성 또한 이 영화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 해성(유태오)은 경직되어 ..
2024.10.14 -
영화/ 공간이 주는 정보 :: 약칭: 연쇄살인마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공간이 주는 정보로 개인을 넘어 사회를 이해해보는 다큐멘터리 🍿나의 첫 전주영화제🍿 코로나가 방해했던 지난날은 잊고... 드디어 갔다 왔다 시간을 겨우 맞춰 보고 싶은 영화를 골랐다 그중 하나가 ‘약칭: 연쇄살인마’ 이왕 영화제 가는데 GV는 필수지! 근데 35mm 필름으로 상영한다? 무조건이지! 시놉시스 정도는 읽고 나서 보고 싶은 거 선정하는데 이건 읽지도 않았다ㅋㅋㅋ 는 풍경 이론에 입각한 첫 풍경 영화 작품으로 꼽힌다. 무작위 연쇄 살인을 저지른 19살의 청년 나가야마 노리오를 따라가지만, 나가야마 개인을 묘사하기보다는 체포 전까지 그가 평생 보았을 법한 풍경을 정적인 장면으로 보여준다.⬆️ 시놉시스 ⬆️ 영화에서 내가 주목한 부분은 크게 2가지다 1. 극단적 촬영기법 2. 배경에 따른 음악과 컷..
2024.05.15 -
영화/ 절제되어 잘 편집된 일대기 :: 오펜하이머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절제되어 잘 편집된 한 사람의 일대기 Oppenheimer (오펜하이머)#전기 #시대극 #정치 #전쟁 #과학한국 개봉 2023.08.15 넷플릿스 공개 차마 러닝타임 3시간짜리를 영화관에서는 못 보고ㅋㅋ 넷플릭스에 뜨자마자 당장 봤다. 역시나 연속으로는 불가능했고, 중간중간 쉬어가며 엔딩을 봤다. 난 OTT에 아주 적합한 인물인 듯 싶다ㅋㅎ 그리고 꼭 얘기하고 싶었던 오펜하이머 첫 장면. 와 생각보다 매우 강력했다. 블랙홀 마냥 깊이를 알 수 없는 눈동자만이 컬러를 가진 듯한 그 장면은 시각적으로 아름답다고 느꼈다. 아 사진이 있으면 좋은데 못 찾겠다. 꼭 보세요 여러분ㅋㅋ 이 영화에 폭발 장면이 기대만큼 없어서 실망했다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들었다. 확실히 예고편을 보면 그런 오..
2024.04.22 -
070 이제는 청각에도 집중해야할 때 : 시각 장애인을 위한 미디어
허프포스트 기사 출처 위 기사는 배우 송승환의 인터뷰로서, 세 가지 주제를 담고 있다. - 시각 장애인은 즐길 수 없는 미디어 - 늙음을 받아들이기 - 공연의 온라인화 반대 인터뷰 기사 중에 취미인 영화 감상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그 질문에 그는 아래와 같이 답했다. “보고 싶은 영화가 있는데, 그럴 순 없었다. 무작정 넷플릭스 한국 측을 찾아갔다. 티티에스 기술 얘기를 했다. 미국에 있는 ‘넷플릭스 프로덕트 팀’에 문의하더라. 이미 준비 중이었는데 내 문의가 계기가 되어 서비스 출시를 당겼다. 우리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 넷플릭스를 무작정 찾아가 문의한 것이 서비스 출시를 앞당길 만큼 넷플릭스는 (미국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마음이 깔려있는..
2020.11.16 -
056 엑소, 여자친구, 피원하모니, 에스파의 공통점 : K팝 아이돌 속 세계관
쿠키뉴스 기사 출처 “세계관은 팬덤을 쉽게 모으기 위한 방편이자 상업적 수단이다. 대중에게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부족하기에 다양한 스토리텔링으로 팬들에게 캐릭터성을 심어주는 것”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의 뼈 때리는 한 마디였다. 워낙 수많은 아이돌들이 데뷔했다가 금방 해체했다가를 반복하는 어쩌다 성공해 B1A4나 여자친구처럼 기획사를 먹여 살리는 아이돌은 보기 드물다. 기사에 언급된 세계관을 가지고 데뷔한 가수 대부분이 SM 소속이며, 기획사 측에서 연습생들에게 그만큼 투자를 많이 해줄 수 있는 곳만 거창하게 데뷔를 한다. 항상 SM은 도전적인 음악적 활동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 데뷔를 앞둔 SM의 에스파만 보아도 3D 아바타라니.. 유튜버 아뽀키에 영향을 받았나 싶었다. 대단하다 정말. 개인적..
2020.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