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 온라인 축제의 묘미 : 릴레이 퀴퍼(퀴어 퍼레이드)

2020. 10. 27. 23:36기사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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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축제에 크게 관심이 없어서인지 온라인 축제에 많이 참여해보진 않았다. OTT에서 마주칠 수 있는 영화제 정도?

 

비대면이 우선시되는 세상을 맞아 마라톤을 각자의 공간에서 즐기며 몸을 떨어져 있지만 어플로 연결되는 행사는 알고 있었지만, 이와 비슷하게 인스타에서도 릴레이 온라인 축제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꽤 새로운 소식이다.

 

예술경영 출처
<코로나 시대 86,255명과 행진하는 방법>

 

해당 축제는 매년 열렸던 서울 퀴어퍼레이드의 오프라인 행사가 열리지 못하는 아쉬움을 바탕에 둔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영향력을 가져다준 디자이너의 인터뷰가 위 글에 실렸다.

 

출처 JTBC <2020 LIFEPLUS JTBC 서울 마라톤, 4시간 만에 '완판'> 9월 30일부터 11월 1일 사이 자신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10㎞를 달리고, 나이키 런 클럽 앱을 통해 본인의 기록을 측정하는 새로운 방식의 마라톤
출처 GoUSA


위 사진처럼 거리를 활보했던 과거는 접어두고 올해 서울 퀴어 퍼레이드는 굉장히 이색적이다. 무려 13일 만에 86,225명이 참여한 온라인 퀴퍼. 해시태그도 '우리는 없던 길도 만들지'이다. 당당함이 잘 깃든 문구인 듯하다.

#우리는없던길도만들지 인스타 태그 캡처


확실히 퀴어축제 답게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는 UX 환경이 담겨있는 것 같다. 캐릭터의 구성요소는 물론이고, 직접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행위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래는 이번 퀴어퍼레이드를 기획한 디자이너의 말을 인용한 것이다.

 

참여자들을 ‘모아야 할 숫자’로 생각하기에 앞서 ‘어떤 이야기를 가진 사람들을 모이게 하고 싶은지’, ‘그 사람들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지’, ‘그 사람들과 나의 공통점은 무엇인지’ 질문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보셨으면 좋겠다.

 

서로 마주치고 함께하는 즐거움으로 기존 오프라인 축제를 즐겼던 만큼 온라인 축제도 나름의 즐거움을 가지고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인 것 같다. 축제가 열렸던 그 순간을 함께 즐기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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