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4 코로나 속 독일 예술계

2020. 9. 14. 17:37기사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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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언급되는 독일의 특징 중에는 개인주의, 규칙적 등의 키워드가 나온다.

물론 소수에 대한 일반화적인 단어들이겠지만, 이 글을 보면 위 단어들이 독일의 특징이라고 말하기 어려워 보인다.

 

 

제공 베를린 페스타, 출처 소나기랩

 

 

소나기랩 기사 출처
<코로나 이후 독일의 생활 중심 문화예술교육>


위 기사에서 인상적인 건 예술가 사회보험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독일 내에서 문화예술에 대한 태도가 인식 수준이 높음을 알 수 있다.

 

독일의 문화예술은 지역 중심으로 이루어져 온 오랜 전통이 있었고, 예술 활동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예술가들을 보호하고 지원해야 하는 것을 사회적 책임으로 여기고 있다. ”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 19로 인한 프리랜서/소기업/자영업자에게 ‘즉시 지원금(Soforthilfe)’을 지급할 때 문화예술인을 포함하였다. ”


국가와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해당 보험료 재산정 등이 체계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체계가 갖춰져 있으니 자연스럽게 지역적 문화활동이 활발할 수밖에 없다. 유럽여행을 가면 만나는 벼룩시장을 좋아하는 이유도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어서가 아닐까.

 

 

네벤안 홈페이지 캡처

 

특히 지역 플랫폼 '네벤안'은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끈끈한 공동체이다. 지역 맘 카페가 있긴 하지만 노약자를 위해 시장을 봐주거나 병원에 데려다 주기, 식물 대신 물 주기 등의 도움을 주고받지는 않아 보인다. 이러한 방식이 이웃과 전혀 교류가 없는 나에게는 새로울 뿐이다.

 

 

출처 로이터 연합뉴스, 각 나라에서 발코니 콘서트를 진행하는 모습

 

 

게다가 네벤안 속에서 동네 예술가들의 이벤트 홍보, 발코니 콘서트 개최 등 예술 분야를 위한 활발한 환경이 조성되어 문화예술 교육이 생활 속에 녹아들어 있음을 그대로 보여준다. 독일 이웃의 날 관련 글(Tag der Nachbarn 2020​​)에서 한 이웃이 벼룩시장을 대체할 발코니 콘서트를 개최해 새로운 전통을 만들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코로나 속 대안으로 온라인 콘텐츠가 증가하고 있지만, 어느 순간 이런 랜선 활동에 질리거나 싫어질 때도 있을 것이다. 끝을 알 수 없는 코로나 사태에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 교류하는 것에 목말라하는 경우도 시간이 흐를수록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독일에서 진행되는 동네 문화예술처럼 랜선이 아닌 곳에서도 예술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우리나라에도 적용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어떤 활동을 하더라도 최우선은 마스크와 소독에 대한 중요성이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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