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 작품의 원본성

2020. 10. 19. 21:53기사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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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뉴스 기사 출처
<작품의 유일성이 사라지면 아우라도 사라질까>

 

앤디워홀의 마릴린 먼로

 

“앤디 워홀의 <마릴린 먼로>를 보았을 때, 관람객들은 유명 작품을 보았다는 사실에 감탄하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사진 촬영을 한다는 것이다.”

 

현실을 정확히 파악한 문장인 것 같다. 몇 년 사이 인증샷 핫플, 포토존 및 사진 찍으러 가는 전시가 부쩍 늘면서 전시를 다른 관점으로 고찰할 수 있게 만들기도 했다. 팝아트가 대량생산이 가능하다고 해서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게 아닌 것처럼 말이다. 

 

스터티번트의 실크스크린 작품

 
모든 형태의 예술은 소통의 가치를 지니고 있어 이것이 곧 아우라이지 않을까. 과거든 현재든 모든 작품은 작가의 소통창구로서 역할을 하며, 사람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해석하고 감상한다. 과거에는 원본성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다른 관점인 소통/이야기/스토리텔링에 집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시간의 가치를 먹고 더욱 유명세를 탄 작품들이 가지는 아우라는 현대의 작품과는 분명 다르다. 그렇지만 우리는 작품이 복제되어도 일회성이어도 충분히 즐기고 감탄한다. 예술의 가치가 꼭 원본성에만 있는 것도 아니며, 꼭 유명해야지만 그 가치를 높게 인정받는 것도 아님을 알고 있다. 


여기서도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작품을 직접 가졌다 혹은 직접 보았다는 것을 인증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시간이 흘러서도 이러한 마음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예술의 가치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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