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4 루이스 글릭, 노벨문학상 영예를 얻은 시인

2020. 10. 17. 20:50기사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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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노벨 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올해 노벨문학상은 미국 시인 루이스 글뤼크가 수상했다. 그는 시인이자 현 예일대 교수이며, 역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여성 중 16번째로 영예를 얻은 작가이다.

 

뉴시스 기사 출처
<노벨문학상, 美 시인 루이스 글뤼크…여성 작가로 16번째 영예>

 

 

출처 뉴시스, 예일대 홈페이지 캡처

 

노벨문학상을 발표한 스웨덴 한림원은 글릭이 “절제하는 아름다움과 함께 개인의 존재를 우주 보편적인 것으로 승화하는 뚜렷한 시적 목소리를 가졌다” 며 그의 노벨 문학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국에서는 그의 번역본이 아예 출판되지 않을 정도로 보편적인 시인은 아니었다. 하지만 여러 기사를 보던 중 '9일 수오서재 출판사에 따르면 글릭의 작품 일부가 지난달 출간된 류시화의 엮은 시집 '마음챙김의 시'에 그의 작품 '눈풀꽃'이 번역돼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고 한다. 루이즈 글릭의 시를 누구보다 먼저 소개해주었던 류시화 시인에게 감사를 표하며 그 전문을 첨부한다.

 

눈풀꽃은 가장 이른 봄 땅속 구근에서 피어 올라오는 작고 흰 꽃. 설강화(雪降花), 영어로는 스노우드롭(Snowdrop)이라 불린다. 눈 내린 땅에서 꽃을 피우는 특성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눈풀꽃 _루이스 글릭(류시화 옮김)

내가 어떠했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아는가.

절망이 무엇인지 안다면 당신은
분명 겨울의 의미를 이해할 것이다.

나 자신이 살아남으리라고
기대하지 않았었다,
대지가 나를 내리눌렀기에.

내가 다시 깨어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었다.

축축한 흙 속에서 내 몸이
다시 반응하는 걸 느끼리라고는.

그토록 긴 시간이 흐른 후
가장 이른 봄의
차가운 빛 속에서
다시 자신을 여는 법을
기억해 내면서.

나는 지금 두려운가.

그렇다, 하지만
당신과 함께 다시 외친다.

'좋아, 기쁨에 모험을 걸자.'

새로운 세상의 살을 에는 바람 속에서.

 

△ 출처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지음


류시화 시인이 옮긴 루이스 글릭의 더 많은 시는 아래 링크에 첨부되어있다.

출판사 수오서재 네이버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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