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 혹평에 사로잡힌 '아트샵'

2020. 10. 10. 10:37기사 스크랩

728x90

아트샵 홈페이지 캡처


'아트샵'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가 유통에 어려운 예술가 작품의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개설한 예술작품 거래 쇼핑몰이다.

취지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당장 투여된 금액을 일시적으로 주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작가와 소비자 간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구축·운영을 위해 작년부터 올해까지 총 17억 5000만원(2019년 10억, 2020년 7억 5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 것에 비해 지금까지 11개월간 총매출은 2200만 원에 그쳤다는 것이다.

홍보비용에만 3억원을 투입했음에도 10월 기준 쇼핑몰 가입자 1,132명 중 판매 작가가 791명으로 전체의 3분의 2 넘게 차지한다. 일반 구매자 회원은 341명이다.

 

연합뉴스 기사 출처
<"예술작품 판로개척? 연간 17억원 투입해 2천만원 매출">

 

아트샵 홈페이지 캡처


하지만 이 '아트샵'은 다른 예술작품 거래 사이트와 비교해보면 많이 허접해 보인다. 화방넷이나 네이버 쇼핑에 올라오는 사이트처럼 그저 평범하게 생겼다. 예술 작품 거래를 일반 상품 판매로 전락시키는 UI가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소비자 구매 심리를 미처 일으키지 못하는 데에 한몫하는 것 같다.

작가를 위한 개인 페이지도 마찬가지다. 작품 거래 페이지에는 작가 소개는 하나도 없었고, 작가 닉네임을 한 번 더 눌러야 간략한 소개가 등장한다. 당장의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텀블벅보다도 스토리가 없는 휑한 이미지 갤러리다.

도대체 홍보를 어떻게 했길래 인지도가 현저히 낮으며, 예산만 낭비하게 되었을까.. 타겟 세대가 사용하는 SNS에서라도 홍보가 되었더라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