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10. 10:00ㆍ기사 스크랩
보그 출처
<틈새의 우주로 뛰어든 예술가 양혜규와 김보라>
이번 스크랩 기사는 패션 잡지 보그에서 진행한 두 예술가의 인터뷰이다.
벌새를 재미있게 본 입장에서 이번 인터뷰가 정말 신선하게 다가왔다. 다만 인터뷰 시작 전 보그 측의 글이 추상적이고 어려워 약간의 장벽처럼 느껴져, 오히려 인터뷰 내용조차도 낯설게 느끼는 데에 한 몫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눈여겨 봤던 건
* 조각가도 영화감독도 예술가로서 평가되는 부분,
* 장르가 다른 두 인물의 다르면서도 비슷한 작업 과정 이야기이다.
물질의 상태 변화, 그 ‘전환’의 의미에 주목하다 보니, 소통도 사람 간 심정의 상태 변화를 지칭할 수 있겠다 싶어요. ... 엄연한 것들은 엄연한 것들끼리 두고, 마인드 혹은 모드를 바꿔보자는 취지에서 출발했어요. - 양혜규 조각가
보는 사람마다 기억을 소환할 수 있는 어떤 공간을 열어주는 거죠. ... 즉 추상이 추상으로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기억과 경험 등 축적된 상태로 흐르고, 그렇기에 작품이 타 문화권 관객들에게도 다채롭게 다가간다고 생각해요. - 김보라 영화감독
일상에서는 주저하는 마음을 가지고 사는 게 훨씬 나은 것 같아요. 더 반성적이고, 공감 능력을 발휘할 수 있고요. 매번 그 용기라는 것 때문에 얼마나 교만해지고 파괴적일 수 있는지 많이 봐왔으니까요. - 양혜규 조각가
두려움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지만 그 두려움을 미화하지는 않으려 해요. 수치심이 같이 올 때는 힘이 빠지는 에너지거든요. 이를테면 모두가 힘들 땐 나도 같이 고난에 빠져야 한다고 착각하는 나 자신을 많이 발견했고... - 김보라 영화감독
작가의 바라보는 관점과 이 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이어나가는지가 인터뷰 속에 그대로 녹아있다. 게다가 인터뷰 구성 자체가 예술가 두 분이 서로가 서로에게 문답을 하며 진행되기 때문에 더욱 깊이 있는 내용과 과정이 드러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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