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잠든 사이 친구가 왔어 (문학동네)
2024. 11. 7. 23:03ㆍ독서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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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문학동네 7기가 되고 처음 펼친 책,
2024 자선 시집이다
두께에 대한 부담 전혀 없는데, 술술 읽히는 시집은 아니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내키지 않은 책이었다. 시집에 큰 흥미가 없었고, 분석에 분석을 반복하며 읽었던 과거가 떠오르며 약간 시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다.
목차 순서대로 작가들의 시를 하나씩 읽다가 여섯 번째 시인 작품을 읽는 순간 문득 느꼈다. 시집이라는 건 급작스럽게 마음이 내킬 때 어느 페이지든 펼쳐서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것을. 마치 여러 대답을 적어놓고 질문하며 랜덤으로 펼치는 그 두꺼운 책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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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 때면 ‘목차 순서에 의미가 있겠지,’ ‘그 흐름에 의미가 담겼겠지’ 하며 읽곤 했다. 해당 시집은 이런 의심을 깨게 해준다. 아무래도 문학동네에서 울림을 주는 시를 중심으로 선정하여 편집했겠지만... 출판물이 가져다주는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집중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다. 시라는 카테고리가 가진 매력이라고도 생각 든다. 이제껏 내가 몰랐을 뿐ㅎ
그럼에도 시는 참 어렵다.
회화나 사진 작품처럼 나만의 해석이 잘 안된다.
지금은 어렵더라도 나이대 별로 어린 왕자를 다르게 이해하는 관점의 변화처럼 나중에는 달라지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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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벽 하나 넘지 못하는 우리들" (양안다, 검은 장벽)
"천둥소리에 조각난 계절" (양안다, 쇼파르)
"비참과 희망은 왜 같은 얼굴을 하고 있을까요" (안미옥, 만나서 시쓰기)
"먼 기억이 나를 찾아 어항 속을 헤매고 있으므로, 쓴다" (육호수, 시론에는 원고료가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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