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 유튜브 때문에 텔레비전이 망한다?

2021. 4. 24. 00:41기사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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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기사 출처
<유튜브 전성시대, 사라진 건 텔레비전만이 아니다>

 

기사 내용 중 정말 충격적인 것.
한 대학생의 자기소개서 일부를 발췌했다고 한다.

“유튜브에서 <놀면 뭐하니> 클립을 봤는데 너무 재밌어서 찾아봤더니 엠비시에서 만들었더라고요. 그때 엠비시를 처음 알았어요.”

나도 대학생이지만, MBC를 처음 알았다는 사실에 적지 않게 놀랐다. 어우 여운이 가시질 않는다ㅋㅋㅋㅋ

그만큼 요즘은 유튜브가 시대를 장악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기사에서 언급된 것처럼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최근 우리를 무야호로 이끌었다.

이로 인해 유튜브에서 유행하는 것을 뒤늦게 텔레비전 프로그램들이 따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얼마 전에 역주행한 브레이브걸스를 모든 방송사에서 소위 말하는 '롤린 코인을 타기 위해' 너도 나도 섭외하듯이 말이다.

유튜브의 영향력은 엄청나다. 그치만 이 영향력이 텔레비전을 사라지게 한다? 이건 다르게 접근해야할 필요가 있다.

TV라는 물리적인 매체가 사라지는 것일뿐 TV 방송사가 망한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유튜브는 길이가 짧은 영상에 특화된 플랫폼이다. TV 프로그램에 비해 제작 접근성도 낮다. 하지만 딱 그 거기까지 일수밖에 없다. 넷플릭스가 고액으로 투자할 법한 아주 고퀄리티의 영상 콘텐츠는 유튜브에서 찾기 어렵다.

퀄리티 차이는 무시 못한다. 아주 사소한 CG 오류도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시청자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기는.. 아직.. 우리는 넷플릭스 속 어마어마한 양의 콘텐츠를 둘러보고도 볼 게 없다고 하지 않는가.

그래서 뇌피셜의 결론은 유튜브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대체제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TV라는 기계는 필수가 아닌 선택이지만..ㅋㅋㅋ


어찌됐든 기사에서의 결론은 이거다. 개인 맞춤형 시대에 다같이 공론할 수 있는 장이 사라졌다는 것.

"저마다 자신들의 콘텐츠를 소비해줄 충성도 높은 독자를 찾느라 여념이 없고, 엠제트(MZ) 세대에게 맞춤형 정보를 전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트렌드를 연구하는 이들이 한가득이다.
그런데 사실 그보다 먼저 고민해야 하는 건, 이렇게 저마다 다른 이들을 한자리에 묶어내어 공론의 장을 복원하는 방법이 아닐까? 개개인에 맞춘 콘텐츠 경험만을 파고드는 동안, 서로를 이해하고 설득할 공간이 사라지고 있는데?" - 기사 내용 중

굳이 그 거대한 공론의 장을 복원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대형 포털 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도 없어진 시대이다.

인공지능이 비슷한 콘텐츠만 추천해주어 편향된 정보만을 계속 얻는다고는 하지만, 유튜브에는 댓글 시스템이 있다. 심지어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위한 실시간 댓글 시스템도 있다. 자신만 생각하고 눈도 귀도 막아버리지 않는 한 각 콘텐츠가 또다른 공론의 장이 된다.

브레이브걸스도 댓글로 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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