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 웹툰의 잔인함은 어디까지인가

2020. 9. 17. 14:13기사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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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원 기사 출처
<여혐논란에 '원고지 12매 반성문' 올린 웹툰 작가…독자반응 '팽팽'>

 

위 기사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웹툰 산업에 따른 가이드라인 관련 의견이 실려있고, 아래 기사는 이번에 논란이 된 웹툰 사건에 대한 전말이 담겨있다. 전체적인 이슈를 이해하기 위해 두 기사를 참고하여 작성하였다.

 

서울신문 기사 출처
<“할머니 고문…그리는 5시간 내내 미안했다” ‘헬퍼’ 사과문>

 

 

네이버 웹툰 홈페이지 캡처

 

“ 표현의 수위에 대해 다른 콘텐츠에 비해 만화 쪽이 다소 엄격하지 않은가 생각해왔고, 그런 부분이 아쉬워 조금이라도 표현의 범위를 확장 시키고자 노력해왔는데, 오히려 역효과를 낳은 것 같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 헬퍼 작가 삭의 사과문 중

 

현재 논란 중인 웹툰은 네이버웹툰에서 연재하고 있던 '헬퍼 2 : 킬베로스'이다. 가장 최근 올라 온 미리보기 연재편에서 할머니를 고문하는 장면으로 논란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조금만 검색해봐도 헬퍼에서 얼마나 잔인한 내용을 다루는지 알 수 있다. 19금 웹툰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선을 넘는 스토리와 묘사, 작가의 태도로 독자들이 서서히 등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 이번 고문 장면으로 절정에 이른 상황이다. 만 18세 미만은 볼 수 없는 일명 청불 뱃지가 붙어있으면 어떠한 표현도, 심지어 사회적 논란을 야기하는 내용까지도 수용해야 하는것인가...

 

뉴스원 기사에 나온 해당 웹툰 관련 댓글 중에 아래와 같은 글이 있다.

 

불편하면 안보면 그만 ”

 

이런 무책임한 말이 또 어디있을까. 어떤 창작물이든 표현의 자유라는 명목 아래 현실에서 피해를 입는 대상이 나타나면 안된다.

위 댓글은 웹툰 세계와 현실을 구분하고 있지만, 플랫폼 측에서 진행하는 우선 검열은 이 둘은 명확히 나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일부 장면만 편집되어 퍼지다 보니 단지 성을 상품화해서 돈이나 벌려고 했던 그런 만화로 오해되고 있지만, 스토리를 구상할 때 그런 부분을 의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 - 헬퍼 작가 삭의 사과문 중


창작자가 콘텐츠에 어떤 의도를 표현했는지 콘텐츠만 보고 100% 이해할 수 있는 소비자는 드물 것이다. 하나의 콘텐츠를 봐도 모든 소비자들이 각자 다르게 해석하고 이해하니 말이다. 이 논란으로 창작자가 논란의 원인을 인지하고, 소비자에게 유통하는 콘텐츠로 인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단순히 창작자 본인의 넓은 표현의 자유를 밝히는 것이 소통의 전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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