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9 유니버설 서울

2020. 9. 15. 14:08기사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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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과서로 서울시가 제작한 '디자인'이라는 책에서 유니버설 디자인을 처음 접했다. 갑작스럽게 배포된 책이라 기억이 난다. 서울시에서 2010년부터 유니버설 디자인을 추진했다고 하는데, 아마 그 시기에 제작된 교과서인 듯하다.

 

지금 찾아보니 한국 최초의 초등학교 디자인 교과서라고 한다ㅋㅋㅋ

 

 

 

 

웰페어뉴스 기사 출처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공공건물·시설에 의무 적용>

 

서울시 홈페이지 문화 분야에 유니버설 디자인 관련 글을 보면, 2010년 복지시설을 시작으로 2017년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배포, 권고한 것을 알 수 있다.

 

 

서울시 홈페이지 캡처, 디자인 가이드라인 목록

 

 

지금까지 이러한 활동이 개별 사업이었다니.. 당연히 서울시 차원에서 진행하는 줄 알았다. 그래서 이렇게 오랜 기간에 걸쳐 진행되고 있었던가 싶다.

 

 

출처 중부매일, 영국 런던 템스강변에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이 잘 적용된 계단

 

 

서울소재 대학에 유니버설 디자인 과정 개설한다는 소식도 새롭다. 서울시가 10년 동안 닦아놓은 발판을 토대로 그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굳은 마음을 잘 드러내는 계획으로 보인다. 게다가 디자인에 관심이 있어 자료를 찾아보지 않는 이상 '유니버설 디자인' 용어와 의미를 아직도 잘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이 꽤 있다. 아래 인용한 서울시가 밝힌 계획이 부디 잘 실현되길 바란다.

 

 

또한 서울시 도시환경 조성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 서울시 공공건축가, 마을건축가, 공공디자이너 등 전문가들이 유니버설디자인을 현장에서 실현하도록 교육을 실시한다.

 

아래는 서울시 유연식 문화본부장의 인터뷰 내용이다.

 

“ 과거의 공공디자인이 미학·기능·합리적으로 도시를 꾸미는 일이었다면, 코로나19 이후엔 변화하는 도시 환경 내 장애 유무, 성별, 나이 등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도록 모든 시민을 세심하게 배려하고 포용하는 디자인으로 나아가야 한다. ”

 

그가 언급한 미학·기능·합리성만을 고려했다는 과거의 공공디자인은 그저 사회적으로 인식이 부족했던 탓이다. 꼭 코로나로 도시가 변한다기 보다는 이게 '유니버설 디자인'이었나 할 정도로 우리 생활 깊숙이 스며들어야 할 것이다. 지금은 서울시만 당장 내년부터 모든 공공건축물에 의무적으로 적용하지만, 곧 전국구로 이 제도가 퍼져 유니버설 디자인에 대한 인식의 틀이 더욱 명확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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