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리치오 카텔란 전시 6월에 갔다 온 후기 @리움미술관

2023. 6. 7. 23:23전시.공연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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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시작한지는 꽤 됐지만
최근 서울대생이 작품인 바나나를 먹은 사건도 있고
7월에 전시 끝나기도 해서
눈으로 직접 보러가야겠다! 하고 방문

전시기간
23.1.31 - 7.16 / 월 휴무
(무료 전시지만, 사전예약 필수)

영업시간
10:00 ~ 18:00
(칼퇴한다고 다 내보냄ㅋㅋㅋ)

사실 코로나 터지고 처음 간 리움이었다
사전예약 하는줄 몰랐는데 그냥 갔다간 도로 집갈뻔ㅋㅋ

난 방문 전날 예약을 한 케이스인데,
3시부터 계속 새로고침🔄🔄하다가
친구가 5시쯤 잡아줬다😆

다른 블로그에서는 오후 6시에 막 풀린다는 썰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가 6시에 들어가니까 대기시간도 있었음ㄷㄷ
그 전에 잡아서 다행이다 휴

이날 유독 날씨가 소나기 때문에 오락가락이었다
그래도 여전히 빛나는 리움 대표 조형물

전시 입구부터 엄천난 포스 자랑하는
동훈과 준호

친구가 진짜 사람인줄 알고
아니 그렇게 찍어도 되냐고ㅋㅋㅋ

보면 볼수록 정말 리얼하다

미술관 곳곳 배치해둔 비둘기

리움 속 모든 공간에서 카텔란의 전시를 환영하는 느낌,
모든 요소가 작품이 될 수 있다는 카텔란의 의도를 적극적으로 큐레이팅한 느낌

이번엔 오디오 가이드와 함께

위치를 인식해 가까이 있는 작품의 설명을 재생해준다
인식이 명확하진 않아서 똑똑한듯 아닌듯ㅎ

그래도 함께 들으니까 작품을 보는 재미가 더해진다


오디오 기기 위를 보면 사람들이 뭘 기다리고 있는데
자전거 타는 찰리였다
타이밍 좋게 찰리 운전 가동 시간에 입장했다

찰리 볼 수 있는 시간
11시 / 13시 / 15시 / 17시


호다닥 가버림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설명 듣기를 잘했다고 생각한 작품

아름다운 이탈리아를 밟을 수밖에 없는 카펫으로 형상화해 모순을 더한다
밟아야 더욱 작품의 의도와 의미가 살아나겠지만,
⚠️들어가지 마십시오⚠️

박제라는 사실에 너무 충격이었다
눈을 뜨고 있는 모습과 축 쳐진 형태는 더욱 가슴을 미어지게 만든다

1층에서 문이 열린다 띵~


조각상에 주로 쓰이는 카라라 대리석이 재료

우러러보듯 아래에서 위로 보는 흔한 조각상과
위에서 아래로 보는 조각들  <모두>

얜 박제아님
코끼리판 KKK

대기줄도 길었고 마간시간 때문에 못 본 작품

성당 축소판으로 그대로 옮겼다던데
사진을 찍을 수 없는 공간을 복제해서
사진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다니..

제일 충격이 컸던 작품

미니어쳐처럼 다람쥐 사이즈에 맞는 가구들.
구석에 배치되어 자연스레 다양한 각도로 보게된다

바나나를 매번 새로운 것으로 교체할 때
미술관 직원이 하겠지?

카텔란‘만’의 작품이 아닌 모두가 작품을 만들 수 있고
전시에 참여한다는 의미를 주는 게 아닐까 싶다


중간중간 밖을 볼 수 있는 통유리창이 있다
날씨가 한 몫했지만 외부 전경 또한 작품의 일부로 보인다

마치 이번 전시의 도록을 보는 느낌이다
집합적이고 하나하나 뜯어보는 재미와 힘이 있다





다양한 요소에서 영감을 얻어 작품에 녹였고
심지어 어떤 작업물은 버려진 걸 그대로 활용했다

작가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게 아니라
형태가 무엇이든 의미를 담을 줄 알아야 하고,
생각할 거리를 전달해야함을
다시한번 느끼는 전시였다



무료였지만 무료같지 않았던 전시
아주 알차고 즐길거리가 많다

넉넉히 2시간 잡고 구경하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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