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온라인 CES 2021, 주목할 점은?

2020. 12. 26. 22:45활동 스크랩/2021 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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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Tech 전시회, CES(The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 국제전자제품박람회)가 내년 2021년에는 전면 온라인으로 개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 CES는 1월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열린다. 올해 초에 열렸던 CES 2020에서는 4,419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17만명이 방문했다고 한다. 온라인으로 열리는 만큼 공간에 제약도 사라졌겠다, 방문자들이 이전에 비해 증가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매년 방문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대기업 부스는 그 규모가 대단하다. CES 2019에서는 '구글 어시스턴트 라이드'라는 이름으로 구글의 자사 인공지능 호출어를 활용한 기차를 선보이기도 했다. 'Ride of Life'라는 주제로 91세 할머니 생일 케이크를 사러 가는 과정을 그리며 구글이 일상에 얼마나 녹아있는지를 보여준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전시회라는 공간에서부터 UX를 느낄 수 있는 것이 CES를 찾는 이유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그만큼 단순 제품 전시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 만큼 내년 디지털화된 전시에 안타까움을 표출한 기업도 보인 상황이다.

 

 

구글 어시스턴트 라이드 운행 모습(왼쪽) 관객의 동작과 말에 반응하는 91세 할머니 로봇(오른쪽)

 

 
지난 CES 2020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협력 활동들이 눈에 띄었다. SKT 대표가 '韓기업들, AI 분야 초협력 하자' 라고 밝혔던 기사도 등장했던 만큼 독단적인 기업 고유의 기술을 넘어 공유하고 함께 이끌어나갔을 때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얼마 전부터 협력 관련 기사도 등장했다. 다시는 없어야할 펜데믹 시대를 위한, 즉 공공이익을 위한 AI 협력이다. CES 2020 에서 SK텔레콤 대표가 언급했던 그 '협력'이 1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SKT·삼성·카카오, 1위끼리 뭉쳤다…코로나 팬데믹 맞선 ‘AI초협력’ 스타트>

 


그러나 국내 이통사 3사는 물론 현대차그룹까지 CES 2021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CES의 홍보 효과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실물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없으니 베일에 쌓인 신기술을 단순히 웹사이트에 게재하고 싶지는 않았던 듯 싶다.. 실제 한 이통사 관계자는 "CES 2021 행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무형의 서비스를 보여줘야 한다는 게 부담"스럽다고 인터뷰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다른 기업들과 사업협력을 모색하려는 기회가 없는 것이니 말이다. 실제 지난 CES 2020를 인연으로 SKT와 중국 전기차업체 Byton(바이톤)과 MOU를,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사업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SKT, 바이톤과 전기차 분야 포괄 협력 MOU>

SKT를 비롯해 국내 많은 기업들이 '협력'이라는 키워드로 손을 잡았으나, 이번 CES에서는 그 결과를 실감나게 볼 수 없어 아쉬울 뿐이다. 무형으로 서비스를 이미 제공하는 이통사들 조차 온라인 CES를 부담스러워 한다면 우리나라는 스토리보다 기술력으로만 승부를 본다는 것일까?

아무튼 나는 관람객 입장에서 공간의 제약이 없다는 점에 박람회의 디저털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펜대믹으로 벌어진 상황이지만 이것도 기술발전으로 나아갈 디딤돌이 아닐까. 새로운 CES가 기대된다.

 

추가
CES 2021 한국어로 즐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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